[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손을 잡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확정됐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5일 "일본 WBC 야구 국가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요시다를 뽑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요시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다. 2016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3할대의 타율을 작성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 연달아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른 요시다는 올 시즌에도 0.335의 타율과 21홈런 88타점을 올리며 오릭스의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린 요시다는 지난 달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빅리그 입성이 확정된 요시다는 꾸준히 WBC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보스턴에게 피력했고, 결국 이날 일본 대표팀 합류가 확정됐다.
구리야마 감독은 닛칸스포츠를 통해 "(요시다의 MLB 도전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요시다와 상의를 거친 후 출전을 확정짓게 됐다"며 "(요시다와 보스턴에게) 가능한 빨리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시다는 미국 뿐 아니라 3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부터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요시다가 합류하며 일본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WBC에 나설 수 있게 됐다.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비롯해 체코, 호주,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은 이미 일본계 외야수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MLB 스타들은 물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등 NPB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모두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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