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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도 당했다…넷플릭스, 中 도둑시청에 몸살 [ST이슈]
작성 : 2023년 01월 05일(목) 15:37

더 글로리 중국 불법시청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넷플릭스가 중국 내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더해 버젓이 콘텐츠 평점까지 매기는 이들의 행태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오전 기준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 '인기 드라마' 부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랭크, 6만 1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리뷰를 남겼다.

이는 중국 내에서 최소 6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이를 시청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중국 내에서 서비스가 불가하다. 이들이 '더 글로리'를 시청할 수 있는 경로는 불법 유통뿐이다.

중국 내에서 벌어지는 넷플릭스 불법 유통은 이미 빈번하다. 지난 2021년 전 세계 히트작으로 꼽힌 '오징어 게임'은 더우반에서 평점 7.7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등에선 '오징어 게임' 불법 블루레이가 판매됐다. 당시 판매자에 따르면 해당 블루레이는 중국에서 제작돼 영어, 중국어 두 종류의 자막만 지원됐다.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사진=각 작품 포스터


여기에 중국 대형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Youku)에선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오징어의 승리'((鱿鱼的胜利)를 예고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과 유사한 제목부터 포스터까지 표절 논란에 휘말렸고, 결국 이들은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하며 제목을 '게임의 승리'로 변경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VOD가 서비스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중국 내 불법 유통에 시달렸다. 심지어 이들은 오픈 마켓에서 이른바 '우영우 가방' '우영우 재킷' 등의 제목을 붙여 드라마와 상관없는 제품들을 판매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도 나서 중국 국가판권국에 콘텐츠 저작권 침해 대응과 합법 유통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적절한 제재 방안은 실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엄연한 저작권 침해이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존중의 부재다. "만약 자신들의 문화를 보호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라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의 발언처럼, 콘텐츠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합법적으로 이를 이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불법 콘텐츠의 성행은 오히려 향후 콘텐츠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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