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그리스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타스(하나카드)를 상대로 단 7이닝만에 45점을 뽑아내는 맹공을 퍼부으며 PBA 챔피언십 4강행을 확정했다.
쿠드롱은 4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필리포스를 세트스코어 3-0(15-4 15-3 15-6)으로 이겼다. 이로써 쿠드롱은 4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쿠드롱은 이날 경기 내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필리포스를 압도했다. 1, 2세트를 2이닝, 3세트를 단 3이닝 만에 마무리했다.
선공 기회를 잡은 쿠드롱은 1세트 초구를 6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2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5점을 채워 15-4로 이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1이닝 1득점으로 물러났으나 2이닝째 또 한번 장타를 터트리며 단숨에 14득점, 15-3으로 2세트마저 승리로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쿠드롱은 여세를 몰아 3세트 1, 2이닝동안 5득점, 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을 쓸어담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필리포스는 경기가 종료되자 혀를 내두르며 쿠드롱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쿠드롱은 이날 애버리지 6.429를 기록, 종전 자신의 최고 애버리지인 3.550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새로 썼다. 공격 시도 숫자에 대비해 실제 득점 성공, 득점 실패 숫자를 계산하는 방식인 '득점 성공률'은 무려 90.9%에 달했다.
한편 PBA투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과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도 각각 오성욱(휴온스), 임성균(TS샴푸∙푸라닭)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강동궁(SK렌터카)은 '드림투어 출신' 박정근에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대회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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