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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나는 복 받은 사람"…이유는?
작성 : 2014년 12월 03일(수) 19:21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나는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5연승과 선두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양철호 감독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현대건설은 3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8승2패(승점 20)로 리그 선두에 올라서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도로공사전 준비하면서 서브 공략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질 것이고 장점을 살려보자 생각했다"라며 오늘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훈련할 때 디테일을 강조했는데, 훈련한 대로 잘 됐고, 선수들도 순간순간 창의력 있게 경기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벌써 5연승. 이제는 승리의 반가움이 무뎌질 때도 됐지만, 양철호 감독에게 오늘 경기의 승리는 특별했다. 양철호 감독은 "현대건설이 몇 년 동안 5연승을 한 적이 없다. 나는 복 받은 사람 인 것 같다. 5연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뜻 깊고, 선수들도 본인들의 능력치가 자신들의 생각 이상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2라운드 가장 고마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황)연주도 수비와 공격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됐고, (염)혜선이는 주장으로 흔들리지 않고 해준 것이 고맙다. 폴리도 자기 실력이 있는 선수고, (양)효진이도 올라오고 있다. (김)주하와 (김)연견이도 받아주는 것을 잘 해주고, (김)세영이도 고참으로 잘 해주고 있다"고 한 선수가 아닌 많은 선수들을 꼽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현대건설은 양철호 감독 부임 이후 KOVO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V리그에서까지 순항을 이어가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철호 감독이 밝힌 비결은 '하나된 팀'이었다.

양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 단장님에게 제주도로 보내달라고 했다. 가서 훈련보다는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했다. 훈련보다 선수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을 우선시 했고, 이를 통해 올해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점이 KOVO컵에서도 보이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보인다는 게 뿌듯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양철호 감독은 '넥타이 징크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철호 감독은 인터뷰 중 넥타이를 매만지며 "양효진이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선물한 넥타이다. 2라운드 5경기에서 맸는데 모두 승리했다. 선수들이 주는 선물 덕분에 잘 돼는 것 같다"며 자신만의 징크스를 밝혔다.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과 양철호 감독의 '넥타이 징크스'가 3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3라운드 현대건설의 질주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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