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9개의 아치를 그린 외야수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일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4일 "눗바가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최종 확정됐다. 눗바와 세인트루이스 구단 모두 일본 대표팀의 합류 요청을 승낙했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네덜란드계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계인 눗바는 이로써 일본계 빅리거로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첫 선수가 됐다.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WBC는 선수가 원할 시 부모 및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을 받은 눗바는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 2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0.231의 타율과 19홈런 55타점이며 특히 2022시즌에는 0.228의 타율과 14홈런 40타점을 기록, 세인트루이스의 주축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는 악재다. 한국은 오는 3월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을 비롯해 체코, 호주,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산케이스포츠도 "일본 대표팀은 눗바의 합류로 스즈키 세이아(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단단한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눗바는 소속팀 스프링캠프 일정상 2월부터 시작되는 (일본) 대표팀 훈련에는 참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3월 6일 예정된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일정에는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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