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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필리포스, PBA 8강 격돌…1년 10개월 만의 맞대결 성사
작성 : 2023년 01월 04일(수) 09:03

쿠드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그리스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준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났다. 1년 10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16강전서 쿠드롱은 이상용을, 필리포스는 김태관을 꺾고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진에 따라 둘은 4일 열리는 8강서 맞대결하게 됐다.

쿠드롱은 16강서 'PBA 상남자' 이상용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를 8-15(9이닝)로 내주며 부진한 출발을 보인 쿠드롱은 2세트서도 12-13 밀리던 상황을 9이닝째 3득점으로 15-13 역전 승리를 거두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3세트서도 8이닝 공방전 끝에 15-13, 4세트서 이상용의 추격을 뿌리치고 15-11(9이닝)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필리포스는 '김행직 동생' 김태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서 하이런 8점을 앞세워 6이닝만에 15-2로 깔끔하게 승리를 낚은 필리포스는 2세트 15-10(8이닝)으로 격차를 벌렸고, 여세를 몰아 3세트 2이닝째 무려 하이런 13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나란히 16강을 통과한 두 선수는 대진표에 따라 8강서 만나게 됐다. 지난 2021년 2월 열린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결승 이후 689일(1년 10개월 20일)만이다.

상대 전적은 세트제 기준 필리포스가 2승 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필리포스가 쿠드롱을 꺾고 결승에 올라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나머지 두 차례는 첫 시즌(19-20) 2차투어(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16강(필리포스 3-2 승리), 20-21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 결승전(쿠드롱 4-0 승리) 대결이었다.

다른 8강전서는 전날 '퍼펙트큐'를 달성한 강동궁이 박주선을 상대로 애버 2점대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뒀고, 레펜스도 김영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8강 티켓을 따냈다.

이밖에 직전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자 마민캄은 이태현을, 오성욱은 응고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꺾고 16강을 통과했다. 박정근과 임성균(TS샴푸∙푸라닭)도 각각 응우엔 프엉린(베트남∙NH농협카드), 정찬국을 물리쳤다.

쿠드롱과 필리포스의 맞대결은 PBA 8강전이 열리는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앞서 오전 11시 30분부터는 8강 제 1경기(에디 레펜스-임성균)를 시작으로 오후 2시(마민캄-오성욱) 오후 4시 30분(강동궁-박정근)으로 나누어 4강 진출자를 가린다. PBA 8강전 직후인 오후 9시 30분부터는 김가영(하나카드)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LPBA 결승전이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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