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최다 우승' 김가영(하나카드)이 '최연소 챔피언' 김예은을 상대로 5회 우승에 도전한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LPBA 준결승전서 김가영은 '하나카드 후배' 김진아를 세트스코어 3:1(11:9, 6:11, 11:7, 11: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다른 4강서는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 김예은이 이우경(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9:11, 11:9, 11:5, 11:6)으로 물리치고 대회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김가영은 김진아를 상대로 첫 세트를 10이닝 접전 끝에 11:9로 승리했으나 2세트를 6:11로 빼앗기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3세트 4이닝째 4득점을 챙기면서 7:2 격차를 벌린 이후 9이닝만에 11:7로 승리하면서 경기를 리드했고, 4세트도 11:4(13이닝)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이번 경기 승리로 통산 8번째 LPBA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 임정숙(SK렌터카)과 더불어 개인투어 최다 우승(4회) 동률을 기록 중인 김가영은 이번 결승 진출로 단독 최다 우승(5회)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조모상으로 애도를 의미하는 상주 머리핀을 꽂고 경기에 나선 김가영은 경기 후 "평소에 친할머니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고, 경기도 빠짐없이 보시면서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항상 큰 힘을 받으며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할머니를 위해서 경기 준비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은은 다른 4강서 이우경을 상대로 첫 세트를 9:11(11이닝)으로 내줬으나 이후 집중력을 되찾고 내리 3세트를 11:9(6이닝) 11:5(15이닝) 11:6(16이닝)으로 따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결승 진출로 김예은은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오르게 됐다. 지난 두 차례 결승서 모두 우승했다. 2020년(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 정상에선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쥐었다. 21-22시즌에서는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김예은은 "최근 개인투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결승 진출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상대인 김가영에 대해서는 "결승전은 물론 많은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와 대처능력이 좋다. 심리적으로도 대담하고, 여유롭다. 그런 부분은 제가 배울만한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올해 토끼의 해인데, 제가 토끼띠다.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승 후에는 깡충깡충 뛰는 세레머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PBA 결승전은 4일 밤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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