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신진서 9단이 2022년 다승, 승률, 연승에서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상금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일 한국기원이 전한 자료에 따르면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신진서는 2022년 한 해 동안 14억4495만 원의 상금을 획득, 2014년 이세돌 9단의 14억1000만 원을 훌쩍 넘긴 역대 연간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신진서는 2020년(10억3800만 원), 2021년(10억6000만 원)에 이어 2022년에도 10억 원을 넘기면서 국내기사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10억 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
신진서는 26회 LG배와 2022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며 각각 3억 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고, 23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4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안기며 1억9600만 원의 상금을 얻었다.
또한 신진서는 전기 대회에서 놓친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도 우승, 7500만 원의 상금도 함께 받았으며 국내대회에서는 27기 GS칼텍스배(7000만 원), 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가 결정전(7000만 원), 5기 용성전(3000만 원)에서 우승했다. 45기 명인전에서는 준우승으로 2000만 원의 상금을 보탰으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전승으로 7180만 원, 2022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2억4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2위에는 한 해 동안 5억4300만 원을 벌어들인 박정환 9단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23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으로 9000만 원을 받았고, 2022 삼성화재배 4강으로 2500만 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또한 23기 맥심커피배 정상에 올라 5000만 원을 얻었고, 우슬봉조 한국기원 선수권전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우승상금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5800만 원을, 2022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1억7700만 원을 챙겼다.
2021 크라운해태배(3000만 원) 우승자 변상일 9단은 4억3400만 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2022 삼성화재배로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1억 원을 가져간 최정 9단이 3억8500만 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45기 명인전에서 우승한 신민준 9단이 3억1000만 원으로 5위에, YK건기배 초대 우승으로 6년 5개월 만에 타이틀 보유자로 복귀한 강동윤 9단이 2억6000만 원으로 6위에 랭크됐다. 7위에 자리한 원성진 9단은 1억7500만 원으로 11년 만에 상금 톱10에 포함됐고, 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자 오유진 9단은 1억6400만 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김지석 9단과 이동훈 9단도 1억 원을 넘기며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 11위 김명훈 9단(1억3400만 원)과 12위 이창석 8단(1억500만 원), 13위 김은지 5단(1억200만 원)도 1억 원을 넘기며 총 13명이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한편 2022년 상금랭킹 1위부터 10위까지의 평균 상금은 4억100만 원, 상위 30명의 평균은 1억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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