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T위즈 우완투수 주권이 중국 유니폼을 입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권은 같은 날 이강철(KT) 감독에게 중국 대표팀 선수로 뛰고 싶다고 요청했으며, 이 감독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권은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났다. 12세이던 2007년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이후 청주중, 청주고에서 기량을 가다듬었다.
2015년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빠르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0시즌 31홀드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으며 2022시즌에도 3승 3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을 올리며 KT의 최종 4위를 견인했다.
주권의 그의 뜻대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주권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이지만,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WBC는 선수가 원할 시 부모 및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WBC 1라운드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체코,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오는 3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야구위원회(KBO)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BC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 35인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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