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여섯 번째 투어 주인공이 명승부 끝에 4명으로 압축됐다.
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LPBA 8강전서 '하나카드 자매' 김가영과 김진아를 비롯, 이우경(SK렌터카),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각각 오지연, 정다혜, 한슬기, 김갑선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치러진 8강전은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에서 역전 승리가 나왔을 정도로 치열했다. 특히 김가영과 김예은은 '패패승승승'으로 4강에 올랐고, 이우경은 세트스코어 1-2 상황서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진아만 정다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김가영은 오지연을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연속으로 9-11(8이닝), 0-11(6이닝)로 내준 김가영은 3세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7(9이닝)으로 승리한 후, 4, 5세트를 11-7(12이닝), 9-5(5이닝)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2 대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준결승 진출로 김가영은 시즌 4개투어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6개 투어 중 5개 투어에서 4강에 오르는 막강한 기세를 이어갔다.
김갑선을 상대한 김예은도 1, 2세트를 4-11(7이닝), 9-11(6이닝)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세트부터 11-1(6이닝), 11-1(7이닝), 9-5(11이닝)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우경은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던 3세트를 2-11(7이닝)로 힘없이 빼앗겼으나 4세트를 11-3(4이닝), 5세트를 7이닝 접전 끝에 9-7(7이닝)로 가져가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진아는 '돌풍' 정다혜를 상대로 첫 세트를 11-5(12이닝) 승리한 이후, 2세트와 3세트도 11-4(9이닝), 11-9(8이닝)로 따내며 승리했다.
3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LPBA 4강전 대진표는 김가영-김진아, 김예은-이우경 대결로 짜여졌다.
김가영-김진아는 직전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서 첫 맞대결을 가져 김가영이 승리를 거뒀다. 김예은-이우경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조별 경기서 처음 맞붙어 김예은이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또한 김가영은 이번 대회 LPBA 최다 우승(5회)에, '최연소 챔프' 김예은은 개인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4강 진출로 본인의 최고 성적을 쓴 김진아와 두 번째 준결승 무대를 밟은 이우경은 나란히 LPBA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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