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황희찬이 선발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FC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3승 4무 10패(승점 13점)를 기록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맨유는10승 2무 4패(승점 32점)로 토트넘 홋스퍼(9승 3무 4패·승점 30점)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이날 선발출전한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시종일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울버햄튼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다니엘 포덴세, 디에고 코스타, 황희찬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마테우스 누녜스,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가 그 뒤를 받쳤다. 백4는 넬송 세메두, 네이선 콜린스, 막시밀리안 킬먼, 우고 부에노가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득점을 노렸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뒤에서 지원했다.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수를 조율했으며 타이럴 말라시아,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아론 완- 비사카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맨유가 잡았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위협적인 헤더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15분에는 울버햄튼 수비수의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틈타 가르나초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침묵하던 울버햄튼은 경기 중반 들어 패스 플레이를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세밀함이 떨어지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코스타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데 헤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맨유도 공격의 고삐를 다시 조였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말라시아가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를 안토니가 머리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공은 사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울버햄튼이 코스타를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를 넣자 맨유도 가르나초를 대신해 마커스 래쉬포드를 출전시켰다.
울버햄튼은 후반 12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박스 정면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네베스가 날카롭게 감아찼지만,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가슴을 쓸어내린 맨유는 후반 15분 에릭센을 빼고 프레드를 투입하며 전력 변화를 꾀했다. 울버햄튼도 후반 19분 세메두를 대신해 조니 카스트로를 출전시키며 응수했다.
꾸준히 득점을 노리던 맨유는 후반 31분 마침내 그 결실을 봤다. 래쉬포드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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