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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탈출 선봉장' 한국가스공사 이대성 "새해부터 연승 기회 얻게 돼 감사"
작성 : 2022년 12월 31일(토) 20:18

한국가스공사 이대성(하얀색 유니폼) / 사진=KBL 제공

[고양=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새해 시작부터 연패가 아닌, 연승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의 원정경기에서 84-81로 이겼다. 이로써 6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국가스공사는 11승 16패를 기록했다.

이대성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대성은 이날 3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에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 6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이대성은 "연패 중이었던 만큼 많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 경기 역시 힘들었지만, 이겨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또 새해 시작부터 연패가 아닌 연승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2월 들어 이날 경기 포함해 1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대성은 "변명하거나 핑계를 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같은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그것도 결국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하고 싶은 말은 없다. 다만 12월에 많이 진 것을 반성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시즌까지 고양 오리온(현 캐롯)에서 활약했던 이대성은 올해 5월 한국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례적으로 이대성에게 입단 기자회견을 열어 줄 정도로 그에게 관심이 컸다. 이대성은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올 시즌 17득점 3.8어시스트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최근 소속팀의 연패는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이대성은 "개인 기술이나 기록을 떠나 팀 성적이 좋아야 나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감독님, 새로운 환경에서 농구를 한다는 게 사실 정말 힘들다.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갖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같은 팀 동료 차바위의 격려와 조언은 이대성에게 큰 힘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바위 형과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눈다. 서로 경쟁 상대였던 시절에 (차)바위 형과 관련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김)낙현(상무)이에게 경기 중 조언을 해주는 것을 보면서 (김낙현에게) '정말 복 받았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이제는 (차)바위 형이 내게 말을 해주더라. 힘을 얻은 원동력이었다"며 "사실 나도 외로울 때가 많다. (나는) 누구에게 '괜찮다'고 해줄 수 있는 사람이지만, 누군가 내게 '괜찮다'고 해주는 사람도 필요했다. 3쿼터 때 흐름을 내줄 뻔했는데 (차)바위 형의 조언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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