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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 리드 38점'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 제물로 개막 17연패 탈출
작성 : 2022년 12월 31일(토) 19:34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마침내 길었던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개막 17연패 늪에서 벗어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와 마주했다. 지난시즌까지 포함하면 2월 11일 흥국생명전 이후 21경기, 324일 만의 승리다.

개막 10연패에 빠지자 창단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이 사의를 표하고 이경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페퍼저축은행은 또한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기록,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9패(8승·승점 24점)째를 떠안았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는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한비(17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18점)와 카타리나(15점)가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박정아(4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달라진 집중력을 선보였다. 세트 초반 2-9로 뒤졌지만,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니아 리드, 이한비의 득점이 더해지며 마침내 페퍼저축은행은 18-18을 만들었다. 이후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역전까지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최가은마저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카타리나와 정대영을 억제하지 못하며 2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후반까지 23-2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이한비, 니아 리드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를 승리로 가져왔다.

결국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승기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 이한비가 맹활약한데 이어 오지영의 호수비, 박은서의 스파이크 서브 등이 더해지며 멀찌감치 한국도로공사를 따돌렸다. 이후 차분히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페퍼저축은행은 최가은의 이동공격에 힘입어 첫 승과 함께 2022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원정팀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3-0(25-22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12승 6패(승점 36점)를 기록한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승점 44점)을 승점 8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12패(5승·승점 15점)째를 떠안은 KB손해보험은 6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 오레올과 허수봉은 나란히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광인(8점)도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18점)와 황경민(12점)이 분투로 맞섰지만, 고비마다 집중력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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