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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 캐롯 김승기 감독 "잘하도록 만들고 있는 과정"
작성 : 2022년 12월 31일(토) 16:33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 사진=KBL 제공

[고양=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그래도 잘하도록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고양 캐롯은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1-84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캐롯은 13승 13패를 기록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캐롯은 이날 경기내내 한국가스공사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 에이스인 이대성을 억제하는데 실패하며 승리에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어렵다. (다른 팀과 비교해) 선수단 멤버가 안 좋은게 티가 났다. 전성현만 가지고 하고 있다. 그 외에 공간이 잘 안 나온다. 그것을 잘 이용해서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자기 찬스가 많이 날 수 있는데 아직 선수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수비가 강하지도 않다. 그런 상황"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래도 잘하도록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 최근에 팬 분들도 많이 오신다. 팬들에게 끝까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다만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더 큰 기쁨을 드렸을 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성현은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24득점을 올리며 캐롯의 공격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대단하다. 막을 수가 없다. 현재 1등인 것 같다"며 "잘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경기 전)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했는데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지금 최고인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전성현이라는 슈퍼스타가 나와 만족한다"며 곧 있을 3라운드 MVP 경합에 대해 "성적으로 보면 (허)웅이(전주 KCC)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전성현은) 혼자서 팀을 다 이끌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 (허)웅이에게 MVP를 줘도 되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전성현이 최고다. 다른 팀들이 죽기 살기로 막는데 20점씩 넣고 있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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