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미국매체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운동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각) "올해의 남자 운동선수로 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양키스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로저 매리스에 이어 저지가 4번째다.
저지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0.311의 타율과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을 올리며 양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출루율(0.425), 장타율(0.686)은 모두 아메리칸리그(AL) 1위였으며 타율은 AL 2위였다.
특히 저지가 올해 그린 62개의 아치는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를 넘어선 AL 및 양키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아울러 저지는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매리스(1961년 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에 이어 빅리그 한 시즌 60홈런을 친 6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특히 맥과이어와 소사, 본즈 등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지의 이 기록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대기록을 작성한 저지는 시즌을 마친 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AL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행크 애런상과 실버슬러거까지 모두 휩쓸었다. 또한 2022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취득한 저지는 최근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752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한편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운동선수 2위는 빅리그 최초로 한 시즌 15승(투수), 30홈런(타자)을 달성한 오타니가 차지했다. 3위에는 지난시즌 팀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으로 이끌고 파이널 MVP에 선정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