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NC 다이노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게 된 내야수 노진혁이 NC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노진혁은 30일 자신의 SNS에 직접 쓴 손 편지를 올렸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은 노진혁은 이후 2022년까지 NC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프로 1군 통산 성적은 0.266의 타율과 71홈런 331타점 305득점이다.
2022년에도 0.280의 타율과 75타점 15홈런으로 NC 타선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킨 노진혁은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이어 지난달 23일 롯데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22억 원, 연봉 24억 원, 옵션 4억 원)에 손을 잡으며 결국 NC를 떠나게 됐다.
노진혁은 손 편지를 통해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자신을 응원해주던 NC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그는 또한 "저의 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하겠다"는 표현을 쓰며 NC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다음은 노진혁의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노진혁 입니다.
11년 동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팬 분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실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를 항상 주연이라고 이야기해주신 팬 분, 경매품으로 모자를 구매하시고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해주셨던 팬, 항상 SNS에 사진을 올려주며 '항상 최고'를 외쳐주던 팬, 제가 1군에 없더라도 '노진혁' 유니폼을 입고 NC를 응원해주셨던 팬 분들, 시합 전에 항상 공을 줬던 엔린이들, 팀을 떠나는 데도 팬북을 만들어서 보내주신 팬 분들, 꽃과 케익 선물까지 챙겨주신 팬 분들까지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떠난다고 생각하니 팬 분들께 조금 더 살갑게 다가갈 걸,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손이라도 한 번 더 흔들어줄 걸 하고 많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비록 이제는 NC의 노진혁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과 응원을 평생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팀을 떠나지만 저의 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