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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축구 영웅'…펠레, 그가 남긴 발자취 (종합)
작성 : 2022년 12월 30일(금) 09:32

펠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축구사에 남을 무수한 기록들을 뒤로 한 채 향년 8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펠레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지난해 2021년 9월 대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했으나 지난 11월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간 가운데, 최근 상태가 위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레는 1940년 10월 23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소도시인 트리스 코라송이스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로, '펠레'는 애칭이 됐다.

펠레는 빈민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무명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에게 축구를 배웠다. 유소년 시절 아버지의 소속팀이었던 바우루AC 유스팀에서 뛰었던 펠레는 1956년에 브라질 명문 산투스FC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만 15세였다.

이후 브라질 리그 득점왕으로 발돋움한 펠레는 1957년 브라질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7월 브라질-아르헨티나전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질은 1-2로 졌으나 펠레는 16세 259일의 나이로 득점을 기록해 아직도 브라질 A매치 최연소 득점자로 남아 있다.

그는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당시 17세 어린 나이로 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란 영예를 안겼다.

펠레는 1962 칠레 월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연패를 달성했다. 1970 멕시코 월드컵은 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로, 브라질은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펠레는 세 번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세 번의 월드컵에서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골을 터뜨렸다.

펠레는 1971년 7월 유고슬라비아와 친선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펠레의 A매치 통산 기록은 92경기 77골이다. 브라질 국가대표 통산 최다 골 기록으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A매치 77번째 골을 넣어 타이 기록을 이뤘다. 클럽 기록은 공식전 660경기 643골이다.

이후 펠레는 은퇴 후 월드컵을 비롯한 큰 축구 경기가 열릴 때면 우승팀이나 승리팀을 예측하기도 했는데, 그 예측이 틀리는 경우가 많아지며 '펠레의 저주'란 징크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펠레는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브라질의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1995~1998년 체육부장관으로 입각해 브라질 최초 흑인 장관이 됐으며 친선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때 자유계약선수제 확대, 심판이익단체 결성 허용, 축구협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새로운 프로리그 창설 등의 내용이 담긴 브라질축구 개혁법안 등 '펠레법'을 만들어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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