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펠레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21년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으나 지난 11월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간 가운데, 최근 상태가 위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우승을 안긴 '축구 황제'다. 역대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여전히 펠레 한 명 뿐이다.

펠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며칠 앞둔 지난달 14일에는 SNS를 통해 브라질의 우승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라질이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면서 펠레는 고국의 통산 6번째 우승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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