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 2023년에 미래전략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해외지점, 지부 확대를 위한 예산을 강화한다. 또 기존 홍보팀을 홍보실로 격상, 국내외 홍보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기원은 "28일 개최한 2022년 제7차 임시이사회를 통해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국기원 이동섭 원장이 공석인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국기원의 2023년도 수입은 총 262억 원(일반회계 164억 원, 특별회계 9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의 주력사업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래전략기획단 발족이다. 원장 직속인 미래전략기획단은 5대 추진전략(△국기원 및 태권도관련 제도 정비 △제2국기원 건립 추진 △국제적 위상 강화 △태권도인 권익 향상 △태권도 산업활성화)의 실천을 위해 5개 분야에 걸쳐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며 기획단 예산은 2억5000만 원이다. 이 5대 전략은 이동섭원장이 10월 7일 제17대 국기원장에 선출된 후 새롭게 밝힌 비전이다.
해외사무소 설치 확대 등도 눈에 띈다. 국기원은 2023년까지 총 200여개국의 해외지원, 지부 사무소 설립에 주력하고, 국가협회 관계자, 사범들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 및 업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책설명회는 사업의 극대화를 위해 해외 연수교육, 시범단파견과 연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파견 태권도사범은 60개국 60명(현재 54개국 54명)으로 할 계획이다.
홍보실은 기존 기획전략국 홍보팀으로 편재됐으나, 원장직속의 홍보실로 격상, 국내외 홍보업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보실은 SNS 강화 및 웹진을 겸한 계간지를 발행할 예정이다. 계간지의 발행은 2004년 1월, 31호를 마지막으로 발행하고 중간된지 18년 만이다.
또한 국기원은 총 2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심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계 컨설팅도 시작한다. 연구사업의 경우 △태권도역사·철학 △기술(용어 및 기본동작, 품새, 겨루기(호신술), 격파(시범) 등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한다. 이외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국기원 태권도연구’ 발간 및 태권도 통계조사와 학술행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은 5개 대륙에서 약 8회에 걸쳐 자격 연수를 확대 시행하고, 태권도 기술의 표준화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기술세미나를 연 10회 추진할 방침이다. 연수관련 예산은 총 7억4000 만 원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WTA는 신규 교육과정 개발 및 전략을 수립하고, 태권도 호신술 지침서, WTA 교육백서 등도 편찬한다.
이 밖에도 국기원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개최하지 못한 '세계태권도한마당',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 시상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2022년보다 2배 증액된 총 1억300만 원의 예산을 편성, 동영상 제작, 남북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한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2023년은 국기원 반세기를 여는 원년으로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이 웅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기 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이사회의 노고와 충언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