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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亞 최초 PL 득점왕부터 생애 첫 16강까지 [2022 스포츠결산②]
작성 : 2022년 12월 29일(목) 07:0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022년 새로운 역사를 두 개나 작성했다.

손흥민은 2022년 자신의 발끝으로 아시아인 최초 PL 득점왕과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유의미한 기록들을 작성했다.

2021-2022시즌 PL 전반기 동안 종아리 및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8골로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후반기 들어 매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데얀 클루셉스키(스웨덴) 등 동료들의 날카로운 지원사격에 힘입은 손흥민은 연신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5월 1일 레스터시티 FC와의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시즌 19호골에 도달했다. 이는 손흥민 본인이 2020-2021시즌 작성한 자신의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 기록을 넘어선 것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 소속으로 17골을 터뜨린 차범근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 리그 최다 득점자'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승부는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갈렸다.

최종전 전까지 21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당시 22골을 기록 중인 살라를 1골 차로 추격하며 노리치시티 FC를 상대했다.

노리치시티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잇다른 선방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던 손흥민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아차기로 다시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총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울버햄튼 원더러스FC와의 최종전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살라와 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기록(1골 1도움)까지 더한 손흥민의 2021-2022시즌 최종 공식전 기록은 24골 8도움으로 리그로 보나 공식전으로 보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이었다.

사진=Gettyimages 제공


손흥민의 활약은 12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계속됐다. 11월 2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당한 눈 주변 4군데 골절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의 투지까지 막지는 못했다.

당초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 카타르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이 치른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것은 물론, 조별리그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여전히 좋은 기량을 뽐냈다.

이러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2, 2010, 2022)로 월드컵 16강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국민들은 손흥민의 발끝에 함께 웃고 기뻐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손흥민이 좋은 활약으로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기를 바라본다.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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