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매 경기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7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조별리그 B조 홈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지도자가 이끌고 있는 팀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두 팀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베트남은 2승(승점 6, +9)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고, 말레이시아(2승1패, 승점 6, +3)는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박항서 감독은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이긴 것을 좋은 일"이라면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팬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이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바람을 이뤄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28분 응우옌 티엔 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4분 뒤 응우옌 반 토안이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박항서 감독은 "퇴장은 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것이 팀에 교훈이 돼 다음 경기에서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또 "조별리그는 4경기다. 그 중 2경기만을 했을 뿐"이라면서 "매 경기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 팀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김판곤 감독은 "베트남에 축하를 전한다. 승리를 할 자격이 있었다"면서 "말레이시아 팬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들을 자랑스럽게 하지 못했다. 다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김판곤 감독은 또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서 다음 경기를 위해 보완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서 우리가 잘못한 점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