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예심 1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트롯히어로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았다.
2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대표단 예심 두 번째 무대가 펼쳐졌다.
고등학교 1학년 장영우 군은 판소리를 전공해 더욱 깊고 진해진 트롯의 맛을 살려내면서 올인을 받아 본선으로 직행했다. '앗 뜨거'를 부르며 화려한 열정 퍼포먼스를 선보인 박민호 역시 올인을 받았다.
익숙한 도전자도 포착됐다. 남승민은 어느덧 스무 살이 돼 '전국구 국민손자'가 아닌 '국민 아들'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출격에 관객석에서 열렬한 환호가 터져나왔다. 어린 나이에 자신을 낳아 길러주신 어머니를 그리며 무대를 선보인 남승민은 올인을 받았고, 남승민을 비롯해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데뷔 6년 차 현역 가수 강훈은 배우 변요한을 닮은 얼굴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인을 받아 본선 진출이 결정되자, 울먹였다. 가수 신성은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와 함께 무대에 섰다. 팬들의 바람과 못다 보여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나섰다고. 신성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하며 올인을 받았다.
186cm의 큰 키의 소유자이자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손태진이 등장했다.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인 손태진은 가수 심수봉이 이모할머니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태진은 이모할머니 심수봉의 '불타는 트롯맨' 합류 소식을 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의 참가가 부담스러울 것을 우려해 따로 말하지 않았다고. 심수봉은 준결승에서 특별 대표단으로 참여한다. 과연 이모할머니와 손자의 만남이 성사될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또한 '구 발라더, 현 트롯 새내기'라고 소개한 춘길은 히트곡 '사랑인 걸'을 부른 발라더 모세였다. 춘길은 히트곡 발라더다운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대표단의 심금을 울려 올인을 받았다.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은퇴한 지 10일 된 전직 프로 축구선수 전종혁을 비롯해 퍼포먼스 듀오 명도는 동상 같은 움직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SBS 공채 개그맨 박규선도 참가자로 등장했다. 활발하게 방송활동하다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그는 벌써 7년 차 트롯가수였다. 그는 자작곡 '팡팡 샤르르륵'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9년 차 가수 민수현은 "친했던 김수찬, 영탁 형, 영웅이 형 다 잘 되니까 '내가 문제구나', '왜 나만 이러고 있지?' 저만 제자리 걸음이란 느낌이 들었다. 자신감이 더 떨어졌다. 무대를 하고 노래하는 걸 1년간 피했다. 못 하겠어서"라고 고백했다. 그동안 택배일을 하며 도피했던 민수현은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국민대표단의 투표를 통해 7인의 예비합격자 중 정다한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대표단 와일드 카드로 이수호, 박현호, 김정민, 강설민이 추가 합격했다.
대표단 예심 TO3도 발표됐다. 3위에 박민수, 2위에 신성이 올랐다. 예심 1위는 황영웅이 가져가면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날 예심을 통한 추가 상금도 공개됐다. 기본 상금 3억에서 1억 4250만원이 추가 적립됐다. 예심만으로 4억 4250만원이 된 것. 본선, 준결승, 결승을 통해서도 누적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참가자들과 대표단은 "예심만으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상금 넘겼다", "10억 넘겠다", "역대 최다일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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