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과 최지만이 2023시즌 나란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주전으로 뛸 것이라고 현지매체가 내다봤다.
미국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7일(한국시각) 2023시즌 피츠버그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했다. 여기에 배지환은 1번타자 겸 중견수, 최지만은 5번타자 겸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북고 출신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매 시즌 0.270 이상의 타율을 올리며 최고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올해에도 빅리그 바로 아래 단계인 트리플A까지 승격해 108경기에서 0.289의 타율과 8홈런 30도루 53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마침내 9월 MLB에 데뷔했다. 2022시즌 빅리그 성적은 0.333의 타율과 6타점 5득점 3도루다.
이 매체는 배지환에 대해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스피드, 뛰어난 배트 컨트롤, 출루 능력, 다재다능한 수비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생산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최지만은 이어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거쳤다.
2019시즌부터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로 도약한 최지만은 이후 4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특히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2022시즌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 결정이 달라지는 플래툰을 적용 받았던 최지만은 113경기에서 356타수 83안타 11홈런 타율 0.233 출루율 0.341 장타율 0.388 OPS 0.729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국 시즌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는 이번 비시즌 동안 최근 주인을 찾지 못했던 1루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지만과 카를로스 산타나, 코너 조까지 영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루수와 지명타자는 최지만과 산타나가 번갈아 맡을 것"이라며 "최근 영입된 조는 외야수와 1루수 백업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매체가 예상한 2023시즌 피츠버그의 예상 라인업은 배지환(중견수)-오닐 크루즈(유격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카를로스 산타나(지명타자)-최지만(1루수)-잭 수윈스키(우익수)-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로돌포 카스트로(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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