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군 복무를 마친 두 명의 선수가 돌아왔다.
제주는 "공수 팔방미인 임동혁과 중앙수비수 송주훈이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26일 밝혔다.
임동혁은 2020년 부천FC를 떠나 제주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K리그2 무대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제주의 K리그2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 특히 때로는 팀 전술 변화에 따라 본포지션인 중앙수비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맹활약하며 '수트라이커'라는 새로운 애칭을 얻기도 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군입대를 결정한 임동혁은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 입단했고, 2022시즌에는 포천시민축구단이 K3리그로 승격하며 K4리그 신생팀 고양KH축구단으로 이적했다. 190cm, 86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2023시즌에도 임동혁은 제주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시즌 중국 슈퍼리그 선전 FC를 떠나 제주에 합류한 송주훈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거친 수준급 수비수이다. 2013년 터키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 진출의 주역이다. 2016년 리우 올림필에서는 아쉽게도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2017년 10월 10일 모로코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송주훈은 190cm, 83kg의 압도적인 피지컬 뿐 아니라 왼발 빌드업이 뛰어나 기대감을 모았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제주 합류 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21년 6월 21일 병역 의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적을 옮긴 송주훈은 이후 서서히 컨디션과 기량을 회복했으며 특히 2022시즌 승강PO포함 K리그1에서 18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K리그 정상급 수비수 연제운을 영입했던 제주는 이들의 복귀로 중앙 수비라인이 더욱 두터워졌다. 특히 임동혁과 송주훈은 타점 높은 헤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수비 상황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장면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제주 남기일 감독 역시 "힘과 높이 갖춘 선수들이다. 공수에 걸쳐 기대가 크다"고 환영했다.
임동혁은 "제주로 복귀해 정말 기쁘다. 언제나 그랬듯이 팀이 원하는 역할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주훈도 "제주 입단 후 부상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다. 반드시 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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