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승규(알 샤밥)가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뽑는 올해의 최우수 선수와 최우수 골키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26일(한국시각) 2022 올해의 남자 최우수 선수 후보 20명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3골을 작렬시키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역대 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12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눈부신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달 2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당한 눈 주변 4군데 골절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의 투지까지 막지는 못했다.
당초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정도의 부상이었지만, 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이 치른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것은 물론, 조별리그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2, 2010, 2022)로 월드컵 16강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아울러 손흥민 외 후보로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잉글랜드·토트넘), 엘링 홀란드(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년 간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FC바르셀로나)도 역시 후보에 뽑혔다.
또한 카타르에서 한국의 뒷문을 책임진 김승규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위고 요리스(프랑스·토트넘), 야신 부누(모로코·세비야), 알리송 베케르(브라질·리버풀) 등과 함께 올해의 남자 최우수 골키퍼 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남자 국가대표팀 최우수 감독 후보 20명에 포함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대표팀의 사령탑으로는 벤투 감독과 함께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함께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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