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남성 듀오 슬로디(유경모, 신정섭)가 '다시 너를 찾으려해' 표절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23일 슬로디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발매곡은 도코 작곡가님의 곡을 그전에 알고 의도적으로 모방하거나 모티브를 삼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님을 저희 음악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도코님께서 표절제기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기자님을 통해 처음 연락을 받고 바로 작곡가님께 연락을 드렸다. 저희의 입장을 말씀을 드렸고 의도적인 것이 절대 아니지만 이렇게 작곡가님께서 오해하실 만한 부분이 만들어지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하고 이번 일에 대해 놀라셨을 작곡가님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슬로디 입장문에 따르면 연락을 받은 도코는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에 회사 측과 상의 후 연락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SNS 상에 문제의 앨범 관련 홍보글이 여전히 게재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도코 측 입장문이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슬로디는 "작곡가님께 저희의 입장(곡의 유사성과는 별개로 의도적인 모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상황이었음에도 개인 sns와 유튜브에 표절을 제기하시는 글을 올리시어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작곡가님 측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두 곡의 유사성 문제에 대해 "후렴 도입부 2마디에 대해 유사성이 있음을 인지하였으나 여러 음악 선배님들과 협회 측에 자문을 구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한 곡들이 정말 많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부분만을 보고 표절이라고 공식화하기에는 어렵고, 법적인 판례로 볼 때에도 논란이 되는 곡과 유사한 멜로디 및 화성 진행이 되는 곡들의 선례가 많음을 확인했고, 이 멜로디의 고유성을 갖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유사성으로 표절이라 하기 힘들다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슬로디는 "사적인 멜로디가 나온 것에서는 정말 너무너무 유감"이라며 "이 멜로디로 먼저 음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논란으로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저희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시 너를 찾으려해' 음원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의도적 모방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 결정이 저희가 의도적으로 표절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은 아님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코가 대표 프로듀서로 소속된 PIG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슬로디의 '다시 너를 찾으려 해'가 백지영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작곡 도코)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PIG엔터테인먼트 측은 "후렴구 도입부 멜로디, 브릿지, 그리고 코드 진행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곡의 서사를 만드는 이야기의 방향성과 가사의 단어 선택까지 유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상대방이 표절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로디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슬로디입니다
최근 발매된 '다시 너를 찾으려해' 의 표절 제기에 대한 저희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저희 이번 발매곡은 도코 작곡가님의 곡을 그전에 알고 의도적으로 모방하거나 모티브를 삼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님을 저희 음악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도코 님의 곡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 를 발매 후 정말 처음 접하였으며 도코님께서 표절제기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기자님을 통해 처음 연락을 받고 바로 작곡가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희의 입장을 말씀을 드렸고 의도적인 것이 절대 아니지만 이렇게 작곡가님께서 오해하실 만한 부분이 만들어지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하고 이번 일에 대해 놀라셨을 작곡가님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의 말을 이해하셨다는 답문과 함께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에 회사 측과 상의 후 다시 연락을 주신다는 작곡가님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에 몇 시간 뒤, 저희 sns 상의 앨범 관련 홍보글이 여전히 올라와 있다는 점을 얘기하심과 동시에 기사화와 sns 및 각종 매체를 통해 표절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멜로디 코드진행뿐만 아니라 가사와 곡의 방향성까지 표절하였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저희는 표절을 하지 않았고 작곡가님께 저희의 입장(곡의 유사성과는 별개로 의도적인 모방이 아니라는 점) 을 분명히 말씀드린 상황이었음에도 개인 sns와 유튜브에 표절을 제기하시는 글을 올리시어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작곡가님 측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
현재는 도코 작곡가님 측에서는 음원 서비스 정지 요청을 하셨습니다.
저희도 후렴 도입부 2마디에 대해 유사성이 있음을 인지하였으나 여러 음악 선배님들과 협회측에 자문을 구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한 곡들이 정말 많으며, 전체적으로볼 때 이 부분만을 보고 표절이라고 공식화하기에는 어렵고, 법적인 판례로 볼 때에도 논란이 되는 곡과 유사한 멜로디 및 화성 진행이 되는 곡들의 선례가 많음을 확인했고, 이 멜로디의 고유성을 갖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유사성으로 표절이라 하기 힘들다 판단이 됩니다.
표절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사라져서 직접적으로 저희가 표절이 아님을 공식화할 순 없지만
정말 저희는 도코님의 곡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 를 그전에 알지 못하였고 모방하지 않은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다만 고의적이지 않았지만 이러한 유사적인 멜로디가 나온 것에서는 정말 너무너무 유감입니다. 이 멜로디로 먼저 음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논란으로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저희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는 유통사와 이야기하여 서비스 정지상태입니다.)
저희는 회사가 없어 둘이서 빠른 시일 내에 현명한 대처방안과 고민하고 결정하는 모든 과정에 너무 어려웠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된 부분이며, 이 결정이 저희가 의도적으로 표절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은 아님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저희지만 8년이라는 시간동안 늘 떳떳하게 정말 열심히 음악활동을 하였고 , 진심을 다해 왔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혹여나 실망하셨을까 많은 염려가 됩니다.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이런 무거운 소식을 접하게 해드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마음다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의도적이지않은 일로 저희도 너무 속상하지만 함께 이번 일로 놀라셨을 도코 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미러볼뮤직 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더 꼼꼼히 살피고 열심히 노력하는 슬로디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