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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2번의 거절·여주 교체 '아일랜드' 부담 속 출격 준비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24일(토) 18:40

아일랜드 제작발표회 단체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티빙(TVING) 새 시리즈 '아일랜드'가 부담 그리고 호기심 어린 기대 속 출격을 준비 중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다 여주인공 교체라는 잡음을 만나고 여기에 판타지 액션이란 마니아적 장르물 특성까지 품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딛고 '아일랜드'가 시청자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2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아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감독 배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이 참석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작품이다.

이날 김남길은 원작의 열렬한 팬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드라마 출연 제의에는 두 차례 거절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원작에 대한, 그리고 드라마로 실사화한다는 것의 '부담'이었다.

김남길은 "드라마 산업이 발전됐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그전에 왜 '아일랜드'가 실사화 안 됐겠나 싶었다"면서 "원작이 인기가 많았던 만화고 마니아층도 확실하다. 잘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잘 해낼 수 있단 자신이 없었다. 저를 포함해 원작 팬들에게 실망을 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의 경우 원작의 두터운 팬층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원작과 비교당하기 쉬운데다, '아일랜드'의 장르 특성상 실사화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김남길의 고민은 당연했다.

배종 감독 역시 "인기 있는 원작이 있는 건 하지 않는다는 거다. 왜냐하면 잘 만들어도 욕먹기 때문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서 약간만 비틀기를 한다. 이 요괴 장르에 제주도가 가진 신화적 느낌을 주면 어떨까 제안했다. 우리 작품은 요괴물이지만 신화를 섞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만의 차별점을 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팽현준 기자


또한 초자연적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이 필요한 작품이라 컴퓨터 그래픽에 크게 의존해야 했다. 이에 배종 감독은 "정서적 면은 리얼리티를 가져가되 능력 면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았다.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도 있었고 찍으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리얼리티와 판타지 사이 '선택과 집중'을 예고했다.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적 장벽만 아니라 '아일랜드'는 촬영 전부터 캐스팅과 관련한 잡음도 있었다. 앞서 '아일랜드' 미호 역에는 배우 서예지가 주인공으로 낙점됐으나, 서예지의 각종 논란으로 작품에서 하차했다.

당시 서예지는 연인이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드라마 '시간'을 촬영 중이던 김정현에게 "여자 배우와 친하게 지내지 말 것", "딱딱하게 굴어라" 등을 요구한 서예지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밖에도 학교 폭력,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결국 서예지는 '아일랜드'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 여파로 '아일랜드' 촬영까지 주춤하던 상황에서 이다희가 합류해 서예지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다희는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다. '아일랜드' 전에도 판타지 액션 작품에 도전했던 이다희였으나, 이질적이라는 평가에 상처받아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이다희는 "'나도 잘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어쩌다가 이 자리가 비고 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미호라는 캐릭터가 하고 싶어서 웹툰을 또 찾아서 봤었다"면서 간절했던 욕심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서예지 논란의 여파가 꼬리표로 따라다니며 채 지워지지 않았지만, 그의 열정이 이다희표 '미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아일랜드'는 30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되며 파트1,2로 나눠 6부씩 오픈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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