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 연예계도 사건·사고 이슈들로 가득했다.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 하지만 음주운전부터 마약 밀매 등 다양한 사고들에 휩싸이며 실망감을 안기기도.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보자.
◆많아도 너무 많았던 음주운전 사고
안타깝게도 매해 음주운전 사고에 연루되는 스타들. 2022년은 유독 많기도 많았다. 배우 김새론, 곽도원, 신화 신혜성, MC 딩동, 문준영 등 음주운전 사고는 큰 충격을 안겼다.
영화 '아저씨' 아역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새론. 지난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인도 위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하지만 김새론은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이후 채혈 검사 결과에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크게 넘어선 0.2%. 김새론은 사과문을 통해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촬영 중인 작품과 준비하던 작품의 제작에 차질을 드리게 되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을 비롯한 제작진에게도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김새론은 출연 예정작이던 SBS '트롤리', 넷플릭스 시리즈 '사냉개들'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와도 결별했다.
논란 이후 자숙이 있었을 까? 김새론은 최근 SNS를 통해 근황을 올렸고 '마이키쿤'이라는 만화 캐릭터 그림과 함께 나란히 놓인 전자담배로 관심을 모았다. 빛의 속도로 해당 게시글을 지우며 '빛삭' 논란으로 근황을 알린 김새론. 누리꾼들은 김새론의 반년만 근황에서 자숙의 태도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는 냉담한 반응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연예 유튜버 A 씨가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에도 친구들과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새론은 불구속 기소됐다.
곽도원은 지난 9월 제주시 애월읍에서 오전 5시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 출동 당시 차에서 잠에 든 상태였으며 신호를 기다리던 중 술에 취해 잠이든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것으로 언급됐다.
이로 인해 영화 '소방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에서 하차하게 됐다.
하반기의 음주운전 스타는 신혜성.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신화의 신혜성. 하지만 그는 최근 만취 상태로 도로에서 잠이 들었고 경찰에게 적발됐다.
신혜성은 11월 11일 서울 송파구 탄천2교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식당에서 술을 먹고 만취 상태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 심지어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논란은 음주운전 뿐 아니었다. 신혜성은 음주운전 적발되기 전 편의점에서 노마스크로 담배를 물고 계산을 한 행동으로도 비난을 받았다. 실내에서 담배를 물고 돌아다닌 그의 평소 행실을 두고도 누리꾼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MC 딩동, 임성빈, 빅톤 허찬 등 음주운전 사고에 연루됐다.
◆연예계와 뗄 수 없는 마약, 수위가 높아지는 약물
마약청정국이라고 불리던 대한민국도 옛말이 됐다. 각종 마약류의 유입 통로와 종류도 다양해지며 마약 투약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연예계는 과거부터 마약과 뗄 수 없는 관계로 비판을 받아왔는데 2022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곡가이자 방송인 돈스파이크가 지난 9월 마약류 관리법위반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체로 당시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현장에서 필로폰 30g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는 체포 당시 여러 명의 인원과 호텔 방에서 단체로 투약을 했음이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돈스파이크는 보도방 업주와 함께 필로폰을 공동매입하고,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여성 접객원 2명과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돈스파이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현재 돈스파이크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지난 6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그는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두 번째 공판에서는 선처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그는 지난 2010년 대마초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은 바 있고 또 마약 관련 전과 3회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선처 호소에 싸늘한 반응만 이어지고 있다.
a. 언제나 마약으로 시끄러운 YG엔터테인먼트,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혐의로 재판은 여전히 진행 中
빅뱅 탑, 박봄 등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은 숱하게 마약류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연예인지망생 A 씨의 공익신고로 수면 위에 오른 그룹 비아이의 마약 혐의. 양현석은 지난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수 연습생 출신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하자 회유하고 협박해 수사를 막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등래퍼' 출신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윤병호) 역시 지난 7월 마약 논란에 휘말렸다. 올 초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던 상황에서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여자친구의 폭로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채널A '하트시그널 3' 출연자 서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다",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등의 글을 올리며 두 사람은 입건됐다.
남태현은 두 사람의 사랑싸움인 양 의혹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국과수 소변, 모발 채취 검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국과수에 감정 의뢰를 한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소속사와 분쟁 中, 이승기·츄·오메가엑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18년간 함께해온 이승기. 그는 데뷔 이후 '내 여자라니까' '삭제' '나방의 꿈'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배우, MC, 예능에 등장하며 다방면의 재능의 뽐내왔다. '국민 남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만큼 꾸준한 활동을 해온 그. 하지만 최근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 미정산으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이승기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음원정산을 받지 못했고 이승기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승기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횡령 의혹 및 폭언·갑질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처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는 법인카드로 지인들과 명품 쇼핑, 여행, 럭셔리 스파 이용 등을 즐겼고 루이비통 매장 직원 A 씨에게는 10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선물하는 등의 내역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28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했으며 해당 기간 연봉으로도 26억 원을 챙겼다는 설명이다. 여론은 이승기 측으로 더욱 기울었고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에게 50억 원을 정산했다고 알린 후크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승기는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2일 태평양 법무법인 최선 측은 "이승기씨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룹 이달의 소녀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블록베리는 츄가 소속 스태프들을 상대로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그룹 퇴출 및 제명을 발표했다. 이에 츄를 지지하는 스태프들이 일제히 옹호에 나섰고, 심지어는 이달의 소녀 현진, 하슬 등 멤버들도 간접적으로 츄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츄는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 19일 디스패치는 츄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실장 B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츄는 B실장에게 "저 이번 앨범 빠지겠다", "답장 안 하냐", "내가 죽을 때 지금까지 있던 일 다 쓰고 죽어야 정신 차릴래?", "정말 당신네들 할 줄 아는 게 거짓말밖에 없더군요. 쯧. 푹 쉬세요" 등의 내용을 보냈다.
이에 대해 츄는 "B실장은 유일하게 소통이 되는 회사 분이었다. B실장에게 화를 낸 게 아니다. 회사 운영 방식에 화가 나 하소연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츄가 마찰을 빚은 이유는 정산 문제 때문. 지난 2017년 12월 블록베리는 츄와 수익을 7:3으로, 비용은 5:5로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후정산 시스템을 이용해 츄에게 비용을 더 많이 넘기며, 일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츄는 D 이사가 자신을 어린애 취급했던 것에 대해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상처받았다. 강하게 말해야 들어주겠구나 해서 말을 세게 한 적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실수했다"고 해명했다.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 5층 인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전 대표의 폭행·폭언 피해를 고백했다.
오메가엑스는 최근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강 모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씨는 소속사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멤버들은 팀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 소속사를 떠나 팀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날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이날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간 지속적으로 폭행, 폭언을 일삼은 소속사 전 대표 강 모씨를 상대로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부당한 정산을 강요한 공갈 등 혐의로 형사고소도 진행, 위자료도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며 법의 심판을 받고 결론이 지어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