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골든 글러브를 받고 민망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아스톤 빌라)의 기행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우승컵을 안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진행됐던 우승 카퍼레이드에는 400만명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이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급하게 카퍼레이드를 줄이고 선수들을 헬리콥터에 옮겨 태우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카퍼레이드를 진행할 당시 마르티네즈의 기행이 또 한 번도마에 오른 모양새다. 마르티네즈는 카퍼레이드에서 아기 인형에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사진을 붙인 인형을 들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화답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마르티네즈가 우승 축하 행사에서 기저귀를 채운 아기 인형에 음바페의 얼굴을 붙이고 들고 다녔다. 이는 마르티네즈가 음바페를 잔인하게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터뜨리며 7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제치고 골든부트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축하할 수 있게 단상에서 빨리 물러나 축구팬들로부터 '패자의 품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 달리 마르티네즈는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민망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기행을 선보인 데 이어 음바페를 조롱하는 의미가 담긴 행동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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