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태풍의 신부' 지수원이 손창민의 정체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극본 송정림·연출 박기현)에서는 정모연(지수원)이 강백산(손창민)이 살해범이란 사실과 천산화 개발서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날 은서연(박하나)은 모든 비극의 시작이 천산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은서연은 강백산(손창민)에게 복수하기 위한 마음을 먹었다.
이어 은서연은 강백산에게 차회장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음을 알리며 "전 르블랑을 떠나지 않겠다. 회장님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산들(박윤재)은 홍조이(배그린)를 만났다. 강바다(오승아)가 "왜 기자들을 만나고 다니냐. 왜 날 피하냐"고 하자 윤산들은 "넌 그럴 가치도 없다. 네 자신을 원망해라.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용서받을 수 없는 한 사람을 원망해라"고 일갈했다. 강바다는 "이게 다 아버지 때문"이라며 분노했다.
정모연은 자신이 정모연이 아니라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그럼 누구냐"며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모든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홍조이는 어머니 정모연의 상태를 걱정했다. 정모연은 "왜 기억을 꼭 찾으려고 하는 거냐고 물었지. 작은 등불을 찾으려고 하는 거다. 적어도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알고 싶다"며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더 이상 꾸고 싶지 않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홍조이는 "미안하다. 내가 오래 망설여서"라며 편지 한 장을 건넸다. 편지에는 "당신은 정모연이 아니다. 당신을 발견할 당시 당신은 몸도 마음도 상처 투성이었다""며 "기억을 전부 잃은 상태였고, 나는 아내를 떠나보낸 직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태어난 우리 아이 조이를 품에 안아줬다"며 "내가 없으면 혼자 남을 조이를 위해, 내 욕심으로 당신을 붙잡아둔 것"이라고 적혔다. 모든 사실을 안 정모연은 오열했다.
강바다는 아버지 강백산에게 분노를 토해냈다. 이어 "윤산들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하며 원망했다. 사실을 안 남인순(최수린)은 충격을 받았다. 강백산은 "당신 나랑 공범이다. 난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을 뿐"이라고 소리쳤다.
남인순(최수린)이 질색하며 "이 악마. 살인마"라고 하자 강백산은 "그 피 묻은 돈을 가장 좋아하는 건 당신"이라며 격분했다.
윤산들은 창립기념일에 강백산의 살해 증거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하려고 계획했다. 강태풍(강지섭)은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윤산들은 "내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다. 내 앞을 막으면 너도 용서 못한다"고 경고했다.
정모연은 사고 장소인 별하리를 찾았다. 불안해진 강백산 역시 별하리로 향했고, 정모연은 그를 발견하고 도망쳤다. 어떤 창고에 몸을 숨긴 정모연은 천산화 개발서와 자신의 남편을 강백산이 죽였단 사실을 떠올렸다. 이어 자신이 서윤희임을 깨달았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