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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손가락 마비 선처 호소? '자업자득'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20일(화) 13:32

돈스파이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마약 밀매 및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입건된 돈스파이크. 2번째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호소에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검찰은 서울 북부지법 형사합의 13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돈스파이크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재활 치료 200시간, 추징금 3985만7500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검찰 측은 "피고인이 경찰 단계에서부터 범행을 대부분 자백하고 추가 범행까지 진술했다"면서도 "동종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수십 회 범행을 저지르고 취급한 필로폰의 양이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예인 신분을 이용해 타인을 필로폰 범행에 가담하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이날 최후변론을 통해 돈스파이크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고 마약을 판매하거나 알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마약 상선 수사에도 적극 제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금으로 운영하는 사업 직원들의 생계조차 막막해졌다. 피고인은 마약 중독을 깊이 뉘우치고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짐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 "피고인은 구금 기간 손가락 끝에 마비 증상이 와서 반성문조차 쓰기 어려운 상태"라며 "음악 활동으로 사회에 여러모로 기여한 만큼 그 재능을 사회봉사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스파이크 역시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돈스파이크의 선처 호소에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변호인 측이 언급한 '구금으로 운영하는 사업 직원들의 생계조차 막막해졌다' '손가락 마비가 와서 반성문조차 쓰기 어려운 상태' 등은 돈스파이크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애초에 필로폰 투약을 선택했을 때 이 모든 일들은 결과값이자 돈스파이크가 치러야 할 값이다.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 그가 선처를 호소하는 상황 자체가 황당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돈스파이크는 지난 2010년 대마초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10월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동종 전과가 3회 있는 만큼 더욱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지난 9월 26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 투약 정황이 포착돼 노원경찰서에 체포됐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보도방 업주 A(37)씨와 여러 차례 필로폰을 공동매입하고 호텔 등에서 공동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월 21일 돈스파이크를 구속 기소했다. 돈스파이크 측은 지난 6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돈스파이크의 1심 선고는 내년 1월 9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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