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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에 입혀준 '검은 가운'에 엇갈린 반응…"존경의 의미" vs "유니폼 가려"
작성 : 2022년 12월 19일(월) 17:42

카타르 국왕이 메시에게 비시트를 입혀주고 있는 모습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카타르의 국왕이 월드컵 시상식에 오른 리오넬 메시에게 아랍 의상을 입혀준 것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36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 FIFA는 경기 후 시상식을 진행했는데, 메시가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으로부터 검은색 의상을 건네 받아 이목을 끌었다.

국왕은 망토 소매를 직접 잡으며 메시의 착용을 도왔는데, 이 의상은 '비시트'라고 불리는 아랍의 전통 의상이다. 비시트는 아랍에서 왕이나 성직자 등 신분이 높은 사람이 예복으로 입는 옷이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카타르 국왕이 존경의 표시로서 비시트를 수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BBC 방송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비시트 때문에 메시가 입은 국가대표 유니폼이 가려진 것은 '딱한 일'이라고 전했다.

ESPN의 마크 오그덴 기자는 "카타르가 메시의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자신들의 옷으로 가렸다"고 비판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또한 "월드컵 역사의 위대한 순간을 망친 기이한 행위"라며 "메시가 입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 대표팀의 상징적인 유니폼이 다른 옷으로 가려진 것은 비판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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