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아쉽게 월드컵 2연패에 실패한 자국 대표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끈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챔피언이었던 프랑스는 이로써 월드컵 2연패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앞선 경기들과는 달리 프랑스는 결승전 전반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했고 전반 23분과 전반 36분에는 각각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프랑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후반 35분과 후반 36분 연달아 킬리안 음바페가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연장 후반 3분 메시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프랑스는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이후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발목이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마크롱 대통령은 대표팀 선수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개인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대표팀 라커룸을 찾은 그는 "오늘의 경기를 절대 후회하지 말라"며 "당신들은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는 "레블뢰(les bleus·파란군단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애칭)가 우리를 꿈꾸게 했다"며 "대표팀은 전 세계에 있는 프랑스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여정과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에는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 방송 BFM을 통해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한 음바페를 치켜세웠다. 그는 "음바페는 24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매우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전반전에 뒤처지고 있었는데 이후 음바페와 우리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놀라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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