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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월드컵 우승컵 거머쥔 메시, '메호대전'도 마침표 찍었다 [스투 View]
작성 : 2022년 12월 19일(월) 11:11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新 축구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축구 팬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메호대전'(메시-호날두 대전)도 메시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78, 1986)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마주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축구 팬들의 시선은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 주인공들은 '라스트댄스'에 돌입한 메시와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였다.

1987년생인 메시는 다음 월드컵인 2026 북중미 대회 때는 만 39세가 되며, 1985년생인 호날두는 만 41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이번 카타르월드컵이 두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및 발롱도르 7회 수상 등 빛나는 경력을 자랑했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큼은 소유하지 못했던 메시는 카타르에서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선보였다. 아르헨티나가 치른 7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7골(2위) 3도움(공동 1위)을 기록,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마주한 메시는 아쉽게 골든부트(득점왕)는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8골·파리 생제르맹)에게 내줬지만,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으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에 비해 UCL 우승 5회 및 발롱도르 수상 5회에 빛나는 호날두는 좋지 못한 모양새로 월드컵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개막 전부터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 끝내 결별하며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한국 2-1 승)에서는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김영권(울산현대)의 동점골에 기여하기도 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으로 포르투갈이 8강에서 탈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포르투갈이 0-1로 패하자 호날두는 끝내 눈물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은 물론,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 기록(26경기)과 조별리그 및 16강전·8강전·준결승전·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되는 등 위대한 업적을 쌓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호날두는 카타르에서 단 1골만 넣는데 그쳤다. 풀타임 소화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조별리그 이후부터는 모두 교체 투입에 그치는 등 기여도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로써 수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메호대전도 메시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영국매체 더 선은 결승전 후 호날두가 메시에게 왕관을 선물하는 사진과 함께 "논쟁은 끝났다"고 평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도 "그동안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나은 선수냐는 질문에 답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단호히 메시가 메호대전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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