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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앞세운 아르헨티나,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 [ST월드컵결산②]
작성 : 2022년 12월 19일(월) 13:3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찬란했던 라스트댄스에 힘입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의 주인공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78, 1986)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마주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우승의 가장 큰 주역은 단연 메시였다.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및 발롱도르 7회 수상 등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군림했던 메시는 카타르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다.

메시는 카타르에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다. 7골(2위) 3도움(공동 1위)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쉽게 골든부트(득점왕)는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8골·파리 생제르맹)에게 내줬지만,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아름답게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메시의 월드컵 골든볼 수상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또한 메시는 카타르에서 여러 굵직굵직한 기록들을 새로 썼다. 결승전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린 그는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 기록(26경기)과 더불어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울러 그는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2008 베이징)과 UCL, 발롱도르, 월드컵까지 4관왕을 달성한 선수에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여기에 메시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동료들의 지원사격과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지도력마저 더해지며 아르헨티나는 더욱 단단해졌다.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1-2)에 덜미가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한 아르헨티나는 멕시코(2-0), 폴란드(2-0)를 꺾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호주(2-1), 네덜란드(2-2·승부차기 4-3)를 차례로 격침시켰고 크로아티아(3-0)마저 누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상승세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당초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를 비웃듯이 전반 23분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6분에는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FC)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그러나 축구의 신은 쉽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아르헨티나에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후반 35분과 36분 연달아 음바페가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열며 경기 균형을 맞춘 것.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연장 후반 3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메시가 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후반 13분 음바페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애스턴 빌라FC)가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이며 결국 유니폼 가슴에 세 번째 별을 달게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번 우승으로 최근 월드컵에서 계속된 유럽의 강세 흐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2002 한·일 월드컵(우승 브라질)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20년 간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모두 유럽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내준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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