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격투기계의 '악동' 권아솔(36)이 계체에 실패하며 복귀전 진행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권아솔은 1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펼쳐진 굽네 로드FC 062 공식 계체 행사에서 계약체중 73kg 보다 5kg이나 많은 78kg을 기록했다.
권아솔은 2019년 11월 샤밀 자브로프(러시아)에게 판정패한 후 3년 1개월 만에 종합격투기 복귀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들과 재대결해 복수하겠다"며 첫 상대로 2013년 10월 로드FC 013에서 자신을 2라운드 KO로 꺾은 나카무라 코지(일본)를 선택했다.
이에 나카무라는 권아솔과 경기를 받아들이는 대신 조건을 걸었다. 권아솔이 계체에 실패할 경우 경기를 뛰지 않으며 자신의 파이트머니는 물론, 권아솔의 파이트머니 50%를 추가로 받겠다고 했다.
이에 발끈한 권아솔은 영상 채널 등을 통해 "계체를 통과할지 못할지 한 번 지켜보라"고 응수했지만, 결국 약속한 체중 감량에 실패했다.
반면 나카무라는 계약체중 73kg보다 0.6kg이나 적은 72.4kg으로 여유있게 계체를 통과했다. 나카무라는 아직 권아솔과의 대결을 수락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다음 날(18일)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과 '제우스' 여제우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다. 1부는 오후 4시, 2부는 오후 6시에 시작되며 SPOTV, 아프리카TV, 다음 스포츠, 카카오TV 등에서 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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