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최예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예림은 17일(한국시각) 베트남 빈즈엉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4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예림은 이정민, 고지우(이상 8언더파 136타)가 형성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18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최예림은 아직 우승이 없다. 2부투어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정규투어에서는 4번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에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즈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나란히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최예림은 시종일관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4번홀(파4)과 6번홀(파5), 7번홀(파4), 10번홀(파4)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다. 이어 11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6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최예림은 경기 후 "베트남에 오기 전까지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서 베트남에 도착하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오히려 성적에 대한 생각을 안 한 덕분에 오늘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 적기가 언제일 것 같냐는 질문에 "이번 대회, 아니면 2023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상위권에 있더라도 내가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이제는 나도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 나에게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던 고지우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비교적 부진, 2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6언더파를 친 이정민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와 김우정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에 위치한 가운데 6언더파 138타의 이소영, 이지현, 홍정민은 공동 6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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