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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월드컵 규모 확대 추진…선수협은 반발
작성 : 2022년 12월 17일(토) 11:58

2021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첼시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5년부터 세계 최강 프로 축구팀을 가리는 FIFA 클럽월드컵 참가 팀을 32개로 늘리고 대회도 4년 주기로 개최하기로 했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16일(한국시각)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클럽월드컵을 새로운 방식으로 치르기로 한 FIFA 평의회 결정을 알렸다.

FIFA 클럽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그동안은 보통 12월에 개최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이러한 기존 방식보다 확대된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클럽월드컵도 월드컵처럼 32개 팀이 참가해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를 거치는 대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4년 주기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단 현재 방식의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1일부터 11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FIFA 인판티노 회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FIFA는 이미 지난 2021년에도 클럽월드컵을 24개 팀으로 늘리는 개편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당시에는 일부 클럽들의 반발과 코로나19 확산 등이 겹치며 무산됐다.

이러한 FIFA의 결정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즉각 반발했다. FIFPRO는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대회를 확정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다. (FIFA)는 선수의 건강, 경기력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FIFPRO는 "FIFA가 국제 대회 일정처럼 중요한 사안을 선수협회 등과 같은 협의체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방식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다.

당초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조별리그를 현행 4개국씩 8개 조에서 3개국씩 16개 조로 치르려 했다. 각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가 성공적이었다"며 "2026 대회의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 의제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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