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섬망 증세를 보이는 이성민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16일 밤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심각해지는 섬망 증세로 패닉에 빠진 진양철(이성민)과 주주총회를 위해 그를 지키는 진도준(송중기) 모습이 그려졌다.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이성민 / 사진=JTBC
이날 진도준은 순양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 과반의 득표를 얻기 위해 고민했다. 진도준은 진성준(김남희)을 찾아가 "살인 교사 사건이었다. 누군가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할아버지와 저를 살해할 생각이었다"고 그를 압박했다.
진도준의 의도대로 진성준은 찬성표를 던졌고, 그를 필두로 10표의 찬성으로 과반을 얻어 순양금융지주회사 설립이 가결됐다. 사장 후보로는 진도준과 이항재(정희태)가 올랐다.
이어 진성준이 나서 "진도준 이사가 사장이 되면 순양은 젊어질 것"이라면서도 "젊은 순양에 여러분의 자리가 있습니까.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하는 순양금융지주회사에 젊음을 바쳐 온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 진영기(윤제문) 부회장을 지주회사 초대 사장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진도준의 뒤통수를 친 진성준은 "걱정이다. 오늘 이사회 결과를 할아버지가 마음에 드셔야 할 텐데"라며 "그런데 도준아. 지금 할아버지. 진양철 회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순양의 경영권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경고했다.
투표 결과 진영기가 9표를, 이항재가 3표를 획득했다. 그 순간 진양철이 이사회 장소에 등장해 "와? 성질 고약한 늙은이 오늘 내일한다는 소문이라도 도냐"며 "나는 사장 후보로 진도준을 추천했는데, 우리 이사진 생각은 어떻냐"고 물었다.
결국 진양철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이사진은 다시 거수를 들게 됐고, 만장일치로 진도준이 사장 후보단이 됐다.
이는 진양철의 계락이었다. 진양철은 자신이 뇌혈관 질환 환자임에도,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성 약물을 사용했다. 이로써 진양철은 단 2시간의 이사회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게 됐다.
진성준은 진양철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할아버지, 2차 석유파동이 언제죠?"라고 물었다. 진양철은 기억이 온전하지 못하자 괴로워했고, 이상함을 눈치챈 진도준은 "1979년 맞죠?"라고 그를 대신했다.
이후 진양철은 엘리베이터에서 진성준을 향해 "건방진 놈"이라며 "순양은 이 진양철이가 주인이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 순간 진양철은 소변을 지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진성준은 미화원이 이를 눈치챌세라 물통을 엎지르며 상황을 수습했다.
같은 시각 서민영(신현빈)은 모현민(박지현)을 찾아가 화조도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모현민은 진양철 교통사고와 관련된 화조도가 모조품이며, 자신의 갤러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현민이 내민 것은 심화랑의 명함이었다.
우병준(김정우)을 통해 알게 된 모작 화조도의 주인은 이필옥(김현)이었다. 진양철 교통사고의 배후는 이필옥이었다. 이를 알게 된 진양철은 "니 맞나. 그카면 내를 참말로 죽일라 한 짓이가?"라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에 이필옥은 무릎을 꿇고 "진윤기(김영재) 아들 그 어린 것한테 순양을 넘겨준다데요. 지난 세월 기막히고 억울한 거야. 박복한 건 내 탓이라지만 환갑이 낼모레인 자식놈들이 윤기네 부자 병풍 서는 꼴을 어떻게 봐요"라고 오열했다.
그 순간 진양철은 "서방 굶겨죽일끼가. 아들 하나 낳았다고 유세떠나"라고 또 한 번 섬망 증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이필옥은 진양철의 상태를 알게 됐고, 유리한 카드는 그의 손에 쥐어졌다. 이필옥은 "이제야 내 사람이 되셨네. 우리 회장님"이라고 끔찍한 미소를 보였다.
이필옥은 자식들을 모두 모아두고 "너무 놀라지들 마라. 너희 아버지…"라고 운을 뗐다. 그 순간 등장한 진도준은 "저만 알고 있을 수 없어서"라며 진양철의 진단서와 함께 심화랑의 명함을 내밀었다. 결국 이필옥은 진양철의 건강 상태를 비밀에 부쳤다.
진도준은 이필옥의 화실을 찾아 그가 남긴 화조도 모작의 인장을 언급하며 "할머니 비밀은 제가 지켜드리죠. 할아버지 비밀은 할머니께서 지켜주셔야겠다. 특히 우리 가족들은 더더욱 할아버지의 섬망 증세를 알아선 안된다.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라고 경고했다.
또한 진도준은 "우리집 사람들 중 누구라도 할아버지의 섬망 증세를 알게 된다면 저도 그때 할머니의 비밀을 더이상 지켜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살인을 교사한 메모 , 그리고 대가로 지급된 위작 그림까지 모두 다 할머니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로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협박했다.
진성준은 장인인 한성일보 모영배(이황의)를 찾아가 "앞으론 진양철 회장의 사돈이 아니라 제 장인 어른이 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모영배는 "우리 현성일보 힘이 필요할 만큼 큰 일을 도모하나 보네"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후 순양자동차 주가 하락에 대한 진양철 회장의 책임론이 대두됐다. 진도준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시기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즌임을 알고 묘수를 떠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