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남자 수영대표팀이 쇼트코스(25m) 남자 계영 800m 한국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첫 영자로 나선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던 쇼트코스 자유형 200m 한국 기록 및 아시아 기록도 새로 썼다.
황선우,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양재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계영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6분49초67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예선에 세웠던 한국 기록 6분55초24를 다시 5초57 줄였다.
한국 대표팀이 예선에서 세운 기록은 2006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 한규철, 유승현, 유정남이 세웠던 7분19초59의 기록을 16년 만에 24초54 앞당긴 것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하루 만에 두 번의 신기록을 썼다.
예선에서 12개국 중 5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첫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200m 구간을 1분40초99로 주파해 한국 및 아시아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쇼트코스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은 박태환이 2016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1분41초03이었다.
황선우에 이어 김우민이 1분42초03, 이호준이 1분42초92, 양재훈이 1분43초73의 구간 기록을 만들었다.
미국이 6분44초12의 세계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호주가 2위(6분46초54)를 기록했다.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은 롱코스(50m)와 쇼트코스를 통틀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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