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맥심커피매 입신최강전 대진 추첨식이 16일 진행됐다.
한국기원은 "16일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대진 추첨식이 한국기원에서 펼쳐졌다"고 같은 날 밝혔다.
추첨식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후원사인 동서식품의 최상인 상무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및 출전선수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렸다. 추첨식에 참석한 선수는 직접 대진 추첨을, 참석하지 못한 선수는 대리 추첨으로 진행했으며, 바둑TV 영상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을 비롯해 랭킹 상위자 26명과 후원사 시드 5명(박승화·윤준상·홍기표·백홍석·오유진 9단) 등 32명이 출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김명훈·박하민·오유진 9단 등 20대 기사들이 처음으로 대회에 합류하며 출전선수 평균연령을 대폭 낮췄다. 22세로 가장 어린 신진서 9단부터 40세 최연장자 조한승 9단까지 출전선수 평균연령은 31세다. 다만 10기부터 꾸준히 출전했던 이창호 9단은 물론, 원년대회 우승자 최규병 9단, 단골멤버 서봉수·유창혁 9단 등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대진 추첨 결과 전기 우승자 박정환 9단은 안국현 9단과 32강에서 맞붙고, 신진서 9단은 이지현 9단과 16강행을 다툰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백홍석 9단과 대결하며, 동갑내기 원성진 9단과 최철한 9단은 첫판부터 만나 열전을 펼치게 됐다.
맥심커피배에서 네 차례 우승했던 박정환 9단은 "이번에 우승하면 최다우승 타이를 기록한다고 알고 있어 더 욕심이 난다. 32명 선수 모두 강해 매 대국마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성진 9단과 최철한 9단의 동갑내기 대국이 가장 기대된다. 팬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대국"이라고 말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만난 이지현 9단은 "이런 대진을 내 손으로 직접 뽑은 게 후회스럽다.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9단에게 잘 버텨 승리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후원사 시드 대표로 추첨식에 참가한 백홍석 9단은 "맥심커피배는 꼭 나가고 싶은 대회 중 하나인데 요즘 랭킹이 많이 떨어져 못나가는 줄 알고 서운해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시드로 좋은 기회를 주셔 영광이다. 최근 주목받는 최정 9단과 만난 덕분에 같이 관심을 받는 만큼 오랜만에 승부사의 기질을 제대로 발휘해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내년 1월 2일 신진서 9단과 이지현 9단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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