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의 주인공 데프트(김혁규)를 만났다.
문체부는 "박보균 장관이 15일 문체부 서울사무소(서계동)에서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우승팀 DRX의 주장 데프트를 만나 격려했다"고 16일 밝혔다.
데프트는 올해 11월에 열린 롤드컵 최종 우승의 주역으로 '중꺾마'의 주인공이다. 데프트는 롤드컵 1라운드에서 패한 뒤 "패배에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DRX 팀원들은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최종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를 한 매체의 기자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표현했고, 이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박 장관은 "청년(MZ) 세대들이 데프트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경험하는 실패에 낙담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 결실을 얻는다는 꿈에 대한 도전정신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데프트의 의지를 격려하고 롤드컵 우승을 축하했다.
이에 데프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국민들이 '중꺾마'를 인용하는 것을 보며 언어의 사회적 영향력을 실감했다. 앞으로 이스포츠 선수로서 이스포츠의 대중적 영향력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후 이스포츠 선수 육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이를 들은 박 장관은 젊은 프로게이머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이스포츠 활성화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게임이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왔고, 이스포츠는 게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비로소 게임이 사행성 그림자에서 벗어나 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스포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선수의 역할이다. 앞으로 데프트와 같은 우수한 선수가 많이 발굴돼 세계적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이스포츠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우수한 이스포츠 전문인력을 발굴·육성하고 이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 확대, '이스포츠 전문인력양성 기관' 지정·지원 등 이스포츠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약자 친화(프렌들리) 부처'로서 내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장애인 이스포츠 대회(23년 예산 5억 원 편성)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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