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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아바타2'…놀라운 '올빼미' 흥행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16일(금) 14:26

올빼미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올빼미'가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배우들의 호연, 작품성, 입소문의 결과다. '올빼미'는 다소 부진했던 극장가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올빼미'(감독 안태진·제작 씨제스엔터인먼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뒤 진실을 밝히는 모습을 그린 스릴러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실제 소현세자 죽음에 얽힌 의구심에서 출발했다. 맹인 침술사가 세자 사망 목격자란 상상력이 더해지며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했다.

유해진이 인조 역을 통해 처음 왕 연기를 보여준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해진은 자신만의 새로운 인조를 탄생시켰고, 반전 요소로서 활약했다. 맹인 침술사로 분한 류준열의 연기도 극을 채웠다. 선택의 순간에 닿기까지 촘촘하게 서사를 쌓으며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안겼다. 스토리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은 곧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올빼미'는 개봉 이후 21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장 기록이다. 팬데믹 기간 중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보다 길었다.

일찌감치 '올빼미'는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 234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제작비 100억 이하 한국상업영화 중 '마녀2' '육사오'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올빼미 스틸컷


'올빼미'는 다시 주춤하는 영화계 속에서도 빛을 본 케이스다. 상반기 국내 영화 '범죄도시2' '마녀2' '한산: 용의 출현' '헌트' '공조2:인터내셔날'과 외화 기대작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이 호성적을 거뒀지만, 10월부터 극장가 분위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최근 영진위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체 매출액은 615억 원으로 전체 관객수는 620만 명. 팬데믹 이전 2019년의 49.7% 수준이었다. 11월 전체 매출액은 635억원로 소폭 증가했으나, 큰 상승폭은 없었다.

특히 마블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인해 전략상 여러 작품들이 11월 개봉을 미룬 상황이었다. 독보적인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결국 故 채드윅 보스만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단 평을 받으며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이 가운데 '올빼미'는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석권, 10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1월 한국영화 매출액 증가에는 한몫을 했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올빼미'는 누적 관객수 271만7910명이다.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에게 1위 자리는 내줬지만, 300만을 목전에 두고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장기 흥행 영화, 마블을 꺾은 영화란 타이틀을 얻은 정통사극 '올빼미'가 마지막까지 선전하며 또 다른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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