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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3억 체납한 도끼, 꿋꿋한 앨범 홍보로 비난 세례 중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15일(목) 17:15

도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래퍼 도끼가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밀린 세금만 3억 원이다. 외상값 4500만 원 논란 후 또 구설수에 올랐지만, 꿋꿋하게 앨범 홍보를 이어가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15일 국세청 홈페이지에는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6940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이 공개됐다.

체납제 명단엔 도끼의 이름이 포함됐다. 도끼는 종합소득세 등 3억 원을 1년 넘게 내지 않아 이름과 나이, 법인명과 주소지 등이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힙합 뮤지션으로 데뷔한 도끼는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모았다. 여러 방송을 통해 호화로운 집, 고급 자동차, 명품시계 등을 보여주며 일명 '플렉스'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과거 모친이 중학교 동창에게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 논란에 휘말렸을 때도 "돈 천만 원? 내 한 달 밥 값 밖에 안 되는 걸"이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화려한 경력도 그의 재력을 뒷받침해줬다.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 대표를 맡으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도끼다.

하지만 도끼가 지난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해외 귀금속 가게에서 20만6000달러(약 2억7000만원) 상당의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의 보석류 7점을 외상 한 뒤 금액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도끼는 귀금속을 가져간 두 달 후 4만 달러만 변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일피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끼는 "해당 귀금속을 구매한 것이 아닌 협찬용이었다. 대금 청구서를 본 적 없다"고 항소하며 3년간 법적 공방을 다퉜다. 결국 법원은 도끼에게 외상값 3만5000달러(약 450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리게 됐다.

자신의 한 달 밥 값이 천만 원이라던 도끼의 '돈자랑'이 황당함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후 조용히 앨범 활동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도끼. 이번엔 세금 3억 원을 갚지 않았단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악화됐다.

사진=도끼 SNS 캡처


사과 한마디 없는 앨범 홍보 활동도 화를 더했다. 고액 체납자 명단이 공개된 이날 도끼는 " #thecoretape #comingsoon #2023"이라는 짧은 글귀와 앨범 재킷 사진을 게재했다. 내년에 발매될 신보를 알리는 글이다.

게시물에는 "밀린 세금이나 내라" "돈 자랑 그렇게 하면서 세금 낼 돈은 없었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돈'으로 인기를 모은 도끼는 이제 '돈'으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고액 체압자로 인적사항이 공개되는 망신을 얻었음에도 오히려 꿋꿋하게 홍보를 이어가는 도끼다. 가수들이 논란 후 복귀를 할 때 흔히들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책임 의무가 우선시되지 않으면 차가운 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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