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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돼" 모로코에 보내는 英 레전드의 찬사
작성 : 2022년 12월 15일(목) 08:18

프랑스전 패배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모로코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모로코는 오늘 뿐 아니라 대회 전체의 성과와 노력에 대해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영국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선전한 모로코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이끈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결승진출이 좌절된 모로코는 크로아티아가 기다리는 3·4위전으로 향하게 됐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둔 뒤 유럽의 강호 벨기에 및 캐나다를 각각 2-0, 2-1로 누르고 F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도 모로코의 강세는 계속됐다. 16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마저 8강전에서 1-0으로 격파하며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 무대에 진출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5경기에서 단 1실점, 심지어 그마저도 자책골이었던 강력한 수비진이 그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모로코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핵심 센터백인 나예프 아게르드가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로맹 사이스도 전반 20분 만에 교체 아웃된 것. 결국 모로코는 전반 5분과 후반 34분 각각 테오 에르난데스, 랜달 콜로 무아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결승 티켓을 프랑스에 내줘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다 득점 1위 기록(260골)의 보유자인 시어러는 영국매체 BBC를 통해 "모로코는 오늘 뿐 아니라 대회 전체의 성과와 노력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그들의 팬은 환상적인 시간과 함께 정말 이 순간을 즐겼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대니 머피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모로코 선수들은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정말 용감한 경기력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의 3·4위전은 오는 18일 오전 12시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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