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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배인혁 "욕심 하나로 부딪혔다" [인터뷰]
작성 : 2022년 12월 15일(목) 01:15

치얼업 배인혁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데뷔 3년 만에 연달아 주연을 꿰찼다. 오로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달려온 덕분이다. "욕심 하나로 부딪혔다"는 배우 배인혁이 올 해 또 한 번 성장했다.

배우 배인혁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극본 차해원·연출 한태섭)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 테이아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다.

드라마는 방송 6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종화에선 2.2%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기도. 일부는 이태원 참사, 카타르 월드컵 이슈로 인한 잦은 결방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배인혁은 "오로지 결방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결방 핑계를 대는 것 같아 애매하다. 시청률 부분에서는 아쉽긴 하지만 숫자에 불가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끝까지 시청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배인혁은 "결방 이슈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 흐름이 끊길 수 있는데, 기다려주고 궁금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치얼업 배인혁 / 사진=팽현준 기자


배인혁은 극 중 테이아 단장 박정우 역을 연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응원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테이아는 실제 연세대 응원단을 모티브로 했다고. 배인혁은 "연세대 응원단에게 누를 끼칠까 봐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어 연습할 때 더 노력했다"며 "단장 역할이라 출연진들과 전체 연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1대 1로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을 받자 "습득하는 게 어렵진 않았지만, 춤추던 사람이 아니라 몸의 리듬을 깨우는 게 힘들었다"며 "처음엔 걱정도 많이 됐지만, 나중엔 즐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응원단장으로서의 멋진 모습과 대조되는 순정남 면모도 (박)정우의 매력을 더했다. 배인혁은 "정우가 감정선 컨트롤을 잘하는 캐릭터라 감정이 잘 안 드러난다. 그 부분을 후반부에서 반전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후반부부터는 정우의 말랑말랑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해이(한지현)와의 로맨스 서사도 언급했다. 배인혁은 "정우가 하는 연애가 성숙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감정보다 도해이를 배려하는 모습이 더 설레고 강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호흡을 맞춘 한지현 배우에 대해서는 "도해이 캐릭터 그 자체였다. 덕분에 정우의 말랑말랑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라고 감탄했다.

한지현을 비롯한 테이아 멤버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장 분위기 역시 좋았다고 한다. 배인혁은 "그간 또래 친구들과 하는 작품이 많았지만, '치얼업'에선 조금 더 분위기가 달랐다. 촬영장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서로 응원 연습을 하며 땀을 흘리는 시간들이 있다 보니까 서로가 끈끈했다"고 회상했다.

치얼업 배인혁 / 사진=팽현준 기자


1998년생인 배인혁은 지난 2019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러브버즈'로 데뷔했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 이어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까지 주연을 맡았다. 특히 하반기에만 '치얼업' '슈룹', 영화 '동감'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열일했다.

벌써 다작의 행보를 걷고 있는 신인 배인혁이다. 이에 "감독님들이랑 저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어떤 캐릭터든 잘 입혀질 수 있겠구나라는 점이 제 강점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많은 작품을 소화했던 것에 대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했다. '왜 오수재인가' 후반부터 '치얼업'을 같이 촬영하고, '동감'과 '슈룹'을 함께 찍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기간들이 딱딱 맞아떨어졌다"며 "여러 가지를 많이 경험해보고 싶은 제 욕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힘든 만큼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던 기회가 됐다. 배인혁은 "역할이 커지고, 맡는 비중이 커질수록 위치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함을 느끼고 있다"며 "동시에 (연기에) 조금 더 겁이 없어지기도 했다. 데뷔 초엔 현장에 가서 혼나면 어쩌지란 걱정이 앞섰다면 이젠 충분히 제 것을 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다부진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열심히 달려온 덕에 한층 더 성장한 배인혁이다. 때문에 올해를 되돌아본 배인혁은 "욕심 하나로 부딪혔다"며 "'치얼업'에서는 춤을 춰야 했던 게 큰 도전이었다. '슈룹'도 저의 첫 사극, '동감'은 첫 영화였다. 올 한 해 했던 작품들은 도전적인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편안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배인혁. 그는 "데뷔 3~4년 밖에 안 됐지만, 다행히 보기 편한 배우 쪽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며 "연이어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데도 대중이 거부감 느끼지 않고 봐주신다는 점에서 잘 나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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