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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활약' 선보인 메시, 우승 도전 이어간다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2월 14일(수) 06:35

아르헨티나 메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 진출은 2014 브라질 대회(준우승)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1986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78, 1986)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4시 펼쳐지는 프랑스-모로코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아르헨티나가 올린 3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선제골부터 메시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훌리오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메시는 전반 39분 감각적인 패스로 알바레스의 추가골에도 기여했다.

화룡점정은 후반 24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메시는 유려한 몸놀림으로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흔든 뒤 알바레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알바레스가 이를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메시의 도움이 기록됐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10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경험했다.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7번이나 수상했다.

하지만 메시는 유독 월드컵 무대에서만 서면 작아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모두 8강에서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독일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메시는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골든볼(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지만,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에 웃지 못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프랑스에 밀려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메시는 일찌감치 카타르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 이후 이날까지 아르헨티나가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선 메시는 5골 3도움을 올리며 마지막을 뜨겁게 장식하는 중이다.

메시는 경기 후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힘든 상황을 겪었다. 좋은 일도 있었다. 현재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팬 모두가 즐기고 있다. 이건 정말 미친 일이다. 아르헨티나가 또 결승전에 올라왔다. 이제 즐겨야 한다"며 "난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이 모든 걸 보는 게 정말 흥분된다. 월드컵 내내 정말 굉장했다. 이제 우리가 원했던 월드컵 결승전으로 간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과연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와 마주할 수 있을까.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19일 오전 12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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