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13년 응축된 기술 담긴 '아바타: 물의 길', 업그레이드란 이런 것 [무비뷰]
작성 : 2022년 12월 13일(화) 11:58

아바타: 물의 길 리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13년 만에 영화 '아바타' 후속편이 돌아왔다. 3D 영화의 지평을 열었던 '아바타' 시리즈는 '아바타: 물의 길'을 통해 더 확장된 스케일에, 압도적인 영상미,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란 이런 것'이라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아바타' 이후 15년이 흐른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에겐 네테이얌, 로아크, 키리, 투크티리 등 네 명의 자녀가 생겼다.

그러나 제이크 설리와 악연이 깊은 쿼리치 대령이 다시 돌아오며 안정적이던 이들의 삶에 차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설리 가족은 부족의 터전인 숲을 떠나 바다 부족인 멧카이나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터전을 옮긴다.

나비족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주를 결심한 설리 가족이지만, 결국 또다시 쿼리치 대령에 의해 위험에 빠지며 결단을 내릴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아바타: 물의 길 리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앞서 '아바타'에선 제이크 설리가 나비족의 삶을 배우며 각자 다른 종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동화되는 모습을 그렸다면, '아바타: 물의 길'에선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결실인 '가정'에 집중했다.

13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은 '아바타: 물의 길'은 과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자신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3D 등의 특별관 포맷에 최적화된 작품답게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는 화려한 영상미의 연속이었다. 지구와는 다른 판도라 행성의 자연 경관부터 주인공들이 비행 생물인 이크란을 타고 하늘을 활주 할 땐 쾌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아바타: 물의 길'이라는 제목답게 '물'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 멧케이나 부족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심해부터 물의 질감 하나하나를 표현한 점이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배우들 역시 직접 훈련을 통해 수중 탱크에서 모션 캡처 촬영에 임해 관객들로 하여금 직접 물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앞서 존 랜도 프로듀서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2편의 퀄리티는 과거엔 불가능했다. 지금의 퀄리티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한 부분에 납득이 가는 순간이다.

다만 가족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스토리라인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고난과 역경에 맞서 하나로 뭉치는 설리 가족의 모습은 감동을 안겼지만, 이는 '가족애'라는 일차원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화려한 비주얼 효과에 비해선 다소 단순한 스토리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 역시 아쉽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의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나 관계성 역시 설득력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아바타: 물의 길'은 그야말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다. 3시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을 판도라 숲 속으로, 바닷속으로 인도한다. 13년의 노하우와 기술이 응축돼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이 과연 전편과 같이 '외화 천만' 타이틀 바통을 이어갈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14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