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의 그랜트 월 취재기자가 사망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카타르 국적의 사진기자가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매체 알카스TV(Al Kass TV)의 사진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지난 10일 취재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알 미슬람 기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Al Kass 측도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소식 대해 간략하게 알리는 것으로 그쳤다.
기자의 사망 소식은 이번 대회에서 벌써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의 유명한 축구 기자 월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 경기를 취재하던 도중 기자석에서 쓰러졌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그가 사망한 이유 역시 아직 명확하게 전해지지 않았지만, 월드컵 개막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 탓에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은 사망하기 며칠 전 SNS에 "몸이 고장 난 것 같다.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있다"고 적은 바 있다.
한편 월은 월드컵 내내 성적 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성적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 간 구금되기도 했다.
이에 월의 동생 에릭은 "우리 형은 건강했다. 내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우리 형이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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