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29언더파 545타를 올린 유해란은 27언더파 547타의 베일리 타디(미국)를 제치고 수석을 차지했다.
Q시리즈는 LPGA투어 진출을 향한 관문으로, 총 8라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45위 안에 들면 2022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상위 20위권 내에 진출할 시 2022시즌 대부분의 대회 참가가 가능한데, 유해란은 1위에 올라 거의 모든 경기 출전권을 얻게 됐다.
한국 선수가 LPGA Q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안나린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송아리, 이정은 6, 안나린에 이은 한국 선수 통산 7번째 수석 합격이기도 하다.
유해란은 경기 후 소속사 세마스포츠를 통해 "세계 최고의 투어인 LPGA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은 많은 의미가 있다. 또한 Q 시리즈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빨리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지 몰랐다. 아직도 내가 LPGA 투어에서 활약한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과는 수석이었지만, 유해란의 Q 시리즈 행보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마지막 날 1위를 유지하며 수석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대회를 시작할 때 떨려서 몇 개의 퍼트를 놓쳤지만, 곧 연속으로 버디를 잡았다. 2023년 LPGA 투어를 준비하며 퍼팅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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